인공지능이 방대한 지식을 즉시 불러오고 정교한 문장을 써내는 시대다. 이런 환경에서 "무엇을 아느냐"를 묻는 전통적 교육은 한계에 부딪힌다. 암기와 반복으로 쌓은 지식의 가치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답은 질문하는 능력,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별하는 안목, 그리고 인공지능이 내놓은 결과를 검증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는 태도에 있다. 도구를 다루는 힘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동시에 기술이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에 주목해야 한다. 타인과 협력하고 공감하는 능력, 윤리적으로 판단하는 힘, 모호함 속에서 의미를 길어 올리는 창의성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이런 역량을 기르는 교육이 절실하다.
변화의 속도가 두렵다고 멈춰 설 수는 없다. 교육 현장에 충분한 자원과 자율을 부여하고, 교사가 새로운 도구를 익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인공지능을 두려워하기보다 현명하게 동행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 그것이 이 시대 교육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