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유튜브 광고를 통해 접속한 해외쇼핑몰 관련 소비자상담을 분석한 결과, 2026년 상반기 접수 건수는 359건이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 288건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71건을 합친 수치다. 광고와 다른 상품이 오거나 환불을 거부당하고, 판매자와 연락할 길까지 사라지는 사례가 주요 상담 유형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광고에서 결제까지 이어지는 거래의 책임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
확인된 상담 흐름
월별 상담은 1월 31건에서 6월 142건으로 늘었다. 소비자원은 약 4.6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수치는 두 상담 창구에 접수된 사례의 변화이며 유튜브 광고를 거친 모든 해외 구매의 피해율을 뜻하지는 않는다.
상담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개별 광고나 판매자의 위법성을 일괄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광고를 보고 낯선 해외쇼핑몰로 이동한 뒤 품질과 환불, 연락 경로에서 문제가 반복됐다는 점은 거래 단계별 확인 장치가 필요한 근거다.
광고
상담 유형이 보여주는 거래 구조
상담 359건 가운데 허위·과장광고와 환불·청약철회 거부는 각각 86건으로 24.0%씩을 차지했다. 판매자 연락두절은 78건, 21.7%였다. 상품 설명의 정확성, 환불 약속의 이행, 판매자에게 다시 닿을 수 있는 경로가 서로 다른 문제가 아니라 한 거래에서 연속해서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령이 확인된 상담 339건 가운데 50대 이상은 221건으로 65.2%였다. 이는 접수 사례의 연령 분포다. 전체 연령대별 구매자 수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연령층의 피해 확률이 더 높다고 계산할 자료는 아니다.
소비자원이 제시한 대응
소비자원은 구매 전에 상호, 주소, 연락처 등 사업자 신원과 반품·환불 조건을 확인하고 광고 화면, 주문 내역, 결제 내역을 보관하라고 당부했다. 피해가 발생하면 해외 결제 카드사의 차지백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자료에 안내된 신청기한은 구입일로부터 비자·마스터카드·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120일, 유니온페이가 180일이다. 실제 접수 가능 사유와 방법은 카드사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피해 사실을 확인한 즉시 해당 카드사에 문의해야 한다.
논설위원의 판단
이번 상담 분포를 중장년층의 디지털 적응 문제로만 설명하면 광고와 판매 과정의 책임 주체가 가려진다. 구매자가 신중해야 한다는 말은 필요하지만, 판매자 신원을 확인하기 어렵고 광고와 연결된 사이트가 사라지는 구조까지 개인의 주의로 해결할 수는 없다.
광고를 노출한 플랫폼, 광고비를 집행한 주체, 상품을 판매한 사업자, 결제를 승인한 사업자는 서로 다른 단계에 있다. 피해 구제는 이 단계들이 사후에도 연결돼 있을 때 가능하다. 누가 광고했고 어디로 연결했는지 확인할 기록이 사라지면 소비자는 환불을 요구할 상대부터 다시 찾아야 한다.
광고 플랫폼이 남겨야 할 기록
광고 플랫폼은 광고주의 확인 정보, 광고가 노출된 기간, 연결 주소, 심사와 중단 사유를 분쟁 처리에 필요한 기간 동안 보존할 필요가 있다. 문제가 신고된 광고가 내려간 뒤에도 소비자가 자신이 본 광고와 판매자를 식별할 수 있는 조회 경로가 있어야 한다.
반복 신고가 들어온 판매자가 다른 이름과 주소로 광고를 다시 집행하는지도 연결해 점검해야 한다. 자동 심사 결과 뒤에는 광고를 제한하거나 유지한 담당 조직과 이의 처리 절차가 있어야 한다. 책임 있는 운영은 광고를 빨리 삭제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이미 발생한 거래를 추적할 수 있게 하는 데서 확인된다.
판매자와 결제사의 책임 경로
판매자는 결제 전에 실제 상호와 소재지, 반품 주소, 환불 조건을 찾기 쉬운 위치에 제시해야 한다. 플랫폼은 이 정보가 광고 내용과 연결된 판매 페이지에서 일치하는지 점검하고, 소비자 신고가 접수되면 광고주에게 전달됐다는 사실과 처리 결과를 알려야 한다.
결제사는 차지백 신청에 필요한 자료와 진행 상태를 소비자가 이해할 수 있게 안내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도 광고와 주문 화면을 즉시 보관해야 하지만, 개인의 화면 저장만이 유일한 증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 광고가 사라진 뒤에도 플랫폼 기록, 판매자 신원, 결제 이력이 이어져야 피해 구제의 책임 경로가 남는다.





